삼성重 이어 현대미포조선 노조 “회사 수주 돕겠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이 ‘수주확보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최근 조합원에게 배포한 유인물에서 “세계경기 침체 속에 조선업 불황의 늪이 계속되면서 국내 대형 조선사를 포함한조선업종 노조 모두 처절한 생존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조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미포조선은 구성원의 생존권을 지키고 있지만, 신규 수주가 이어지지 못한다면 더 힘든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 실적이 5척에 2억2300만달러에 불과하다. 목표 30억달러 대비 7.4% 수주 실적이다.

노조는 “당장 내년 일감이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해서는 고용을 지속할수 없기 때문에 일감 확보만큼은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하면서 ‘노사 공동 수주팀’ 구성을 회사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일감 확보를 노조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조선업 전체가 힘들어지면서 노사가 공동으로 수주에 나서는 사례가 쌓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올해 4월 사측과 함께 해외 영업에 나섰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변성준 노협 위원장 등이 함께 호주 퍼스에서 열린 ‘LNG 18’ 전시회에서 선주사들을 만나 선박 발주를 호소했다.

직원 대표 기구인 노동자협의회는 올해 3월부터 셰브런, 가스로그, 인펙스 등 거제조선소에 나와 있는 대형 선주사를 찾아 다니며 회사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 관계자는 19일 “회사가 창사 41주년을 맞았지만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기는 없었다”며 “더 혹독한 어려움에 대비해 우리의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가장 큰 현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9월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기본급을 동결하는 등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20년째 무분규로 타결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