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젊은 유권자들의 4분의 1은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운석 충돌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들이 이번 대선 선택지에 대해 얼마나 불만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유매스로웰ㆍ오딧세이는 지난 10~13일 18~35세 유권자 12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는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나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느니 “버락 오마마가 종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편이 낫다”고 응답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남성이 “나에게 1달러를 주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하겠다”며 트럼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
26%는 “제비뽑기로 대통령을 정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이어 23%는 트럼프나 힐러리가 백악관 주인이 되는 것보다 “운석 충돌로 지구가 멸망하는 편이 낫다”고 응답했다.
젊은 유권자들은 트위터에 해시태그 ‘#운석 충돌2016(GiantMeteor2016)’를 붙이며 이번 대선에 대한 불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힐러리와 트럼프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힐러리 54% 대 트럼프 21%로 나타났다.
제3당 후보까지 포함할 경우 힐러리 48%, 트럼프 20%, 게리 존슨 자유당 대선후보 10%, 질 스타인 녹색당 대선후보 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