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UN 결의안 찬성했어야…文, ‘회고록’ 진실 밝혀라”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18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파문과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진실을 빨리 밝혀서 정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서울디지텍고를 방문해 “당시 유엔 결의안에 대해서 한국 정부는 찬성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당시 대북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배경에 대해 “2012년 3월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들이 북송에 대해 항의하는 단식시위가 열린 적이 있었고 그때 그 현장 방문을 했었다”며 “인권과 사회적 약자보호는 이념 체제를 뛰어넘는 숭고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을 놓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이 한국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그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해결법을 찾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지금 현재 정치권에서 현안 문제들이 많은데 정쟁만 휩싸이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로 꼽히는 미르ㆍ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선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빨리 진상을 밝히고 민생 문제 해결로 옮겨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의혹이 있다면 그걸 해결할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대선을 놓고 분출하는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국민들은 솔직하기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든 무슨 상관이냐며 분노하고 계신다. 민란 수준”이라며 “내년 대선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할 때가 아니고 대한민국을 구할 때”라고 잘라 말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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