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경제민주화ㆍ개헌으로 공정ㆍ공존사회 만들겠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가 19일 ‘경제민주화’와 ‘분권형 개헌’을 강조하며 “계층상승이 가능한 공정사회, 협력의 정치문화가 가능한 공존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 출마에 신중론을 펴온 원 지사가 구체적인 어젠다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공정경쟁을 위해 경제민주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대기업은 세계경쟁에 몰두하고, 중소혁신기업은 한 단계 위로 올라서며, 중산층이 사회 곳곳의 활력과 안정을 지키고, 국민은 누구나 최저기준을 보장받는 사회로 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기업의 몫은 인정되어야 하지만 다른 경제주체의 몫을 빼앗는 독식이어선 안 되고 공정한 배분과 생산적 재투자로 가야 한다”며 “(기업의)순환출자, 탈세, 친인척 승계에 엄격한 정의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경제민주화의 방법론을 제시했다.

또 “교육과 주택이 중산층 붕괴와 가계부채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공교육 발전과 주택 공급, 복지 확대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의 과감한 합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분권형 개헌을 통한 정치 개혁도 언급했다. 원 지사는 “좌우 진영을 뛰어넘는 협력정치가 가능해야 한다”며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권력 분점, 연정과 협치, 획기적인 지방분권 실천을 통해 국력소모를 줄이고 정치안정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러한 미래를 ‘원희룡 세대’가 만들겠다”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원 지사는 “(원희룡 세대는)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 권위주의를 깨고 수평적인 소통문화와 토론문화에 익숙한 세대”라며 세대교체의 적임자를 자임했다. 원 지사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도 세대교체를 내세웠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 민관협치, 탄소제로섬 프로젝트, 공교육 정책을 언급한 뒤 “제주라는 창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게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변화를 향한 시선을 놓지 않겠다”고 대선 출마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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