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여름, 9월에도 ‘금배추’…9월 농림수산 생산자물가 사상최고치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의 급등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폭염이 길게 이어지면서 악화된 작황이 9월까지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 잠정치는 99.24로 8월(99)보다 0.2%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국제유가 하락으로 0.1% 떨어졌다가 8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작황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보다 5.4% 오른 119.6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2012년 3월(115.12)이 가장 높은 수치였다.

배추와 무는 8월에도 7월 대비 각각 123.3%, 36.4% 오른데 이어 9월에도 전월대비 큰폭 상승해 9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배추 가격은 한 달 사이 34.7% 상승했고 무 가격도 전월대비 40.7% 뛰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2.5%씩 올랐다. 달걀이 21.5% 올랐고 가자미(76.0%)와 물오징어(9.1%)의 상승 폭도 컸다.

공산품은 전월과 비슷했다. 석탄·석유제품의 1.4% 증가했으나 제1차 금속제품은 0.4% 떨어졌다. 화학제품과 전기·전자기기는 각각 0.3% 내렸다.

전력·가스·수도는 0.1%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비스 부문은 0.1% 올랐다. 음식점·숙박이 0.1% 내렸고, 금융·보험은 0.2%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는 각각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3.38로 8월에 비해 0.2% 올랐다. 지난달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19로 0.4%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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