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靑, 최순실 해명해야…나는 안철수와 달라“

[헤럴드경제]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최순실씨를 둘러싼 의혹을 청와대가 집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여권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유 의원은 이날 TBS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시간 길든 짧든 진실은 드러난다”며 “청와대가 오히려 국민 속이 시원하게 해명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 남용이나 비리가 있었다면 그건 최씨 뿐 아니고 누구든지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이 정권 임기가 끝나기 전에 검찰에 계신 분들 정신 차리고 잘(수사)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씨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유 의원은 “거기서 국민의 의혹이 해소 안 되고 남아 있으면 그 이상의 조치도 필요하다”며 특검 도입에 찬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대해선 “이대 교수들이 총장·부총장으로부터 독립된 위원회든 뭔가 만들어 이 문제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학교 자체로 자정 능력을 발휘해 바로잡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각종 의혹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 대해 “아직도 안 물러났다”고 비판하면서 “‘만시지탄’이란 표현을 쓸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4·13 총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 결과 여당은 비주류 위주로 11명, 야당은 두 배인 22명의 현역 의원을 기소한 데 대해 유 의원은 “편파적이었다”고 잘라 말하며 “검찰이 이렇게 망가져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박근혜 정부의 조세 정책 기조와 관련해선 “담뱃값 인상이든, 연말 정산이든 이게 증세 효과가 있으면 증세라고 봐야 한다”며 “정부가 사실상 국민을 약간 기만하다가 더 화나게 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재벌 개혁을 두고도 “거의 중간에 중단되다시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유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발의한 전경련 해체 촉구 결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당연히 찬성할 것”이라고도 했다.

유 의원은 이처럼 사회·경제적 현안을 두고 현 정권과 각을 세우면서도 안보 이슈에선 ‘보수 색채’를 분명히 하면서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치열히 토론했다는 회의를 기억 안 난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있다”며 “안쓰럽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걸 색깔론으로 몰고 정쟁으로 몰 생각은 전혀 없다”며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북에 결재를 맡는다’는 자극적 표현을 쓸 이유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대권 도전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대해 “출마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을 대선 경선에 뛰어들 ‘선수’로 지칭했다. ‘출마를 결심하면 새누리당 내에서 경선을 치르겠느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연대설’이 거론되는 데 대해 “안 의원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당도 옮겨 다녔고, 새누리당에 희망이 없다고 보는 분”이라며 “그래서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새누리당에오실 거라고 본다”며 “입당하고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느냐. 경륜 있는 분이 와 주시는 게 새누리당에 아주 ‘플러스’가 된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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