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효자 된 ‘매운맛 치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치킨업계에서 잇따라 출시한 ‘매운맛 치킨’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운맛 치킨은 기존의 후라이드 치킨이나 양념 치킨을 제치고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 하면, 배달앱에서도 판매 1위에 오르며 치킨업계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매운맛 치킨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끈 것은 굽네치킨의 ‘굽네 볼케이노’다. 굽네치킨에 따르면 굽네 볼케이노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0개월 간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치킨 마릿수로 따지면 500만마리 이상이 판매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굽네치킨 전체 매출액(984억원)과 맞먹는 수준으로, 2014년 매출액(890억원)보다 높다.

굽네 볼케이노는 전체 주문량 중 5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볼케이노를 먹기 위해 굽네치킨을 처음 이용한 신규 소비자도 많다.

굽네치킨은 굽네 볼케이노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치킨업계 1~3위인 교촌에프앤비, 제너시스비비큐, bhc의 뒤를 바짝 쫓을 전망이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굽네 볼케이노’는 맛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펼친 결과 성공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bhc의 ‘맵스터’도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 출시된 맵스터는 9월까지 누적 판매량 69만개, 누적 매출액 124억원을 기록했다. 

bhc의 ‘맵스터’

맵스터의 인기 비결은 bhc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레드핫칠리페퍼소스’다. 풍미가 풍부한 숙성간장과 달콤한 판 엿, 멕시코 고추인 하바네로와 한국 고추인 청양고추가 조화롭게 믹싱돼 기존 매운맛 치킨 소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캡사이신 소스를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닌 하바네로와 청양고추의 깊은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운맛 치킨의 인기는 배달앱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배달앱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메뉴는 ‘매운맛 치킨’으로 나타났다.

요기요를 통한 주문 중 bhc는 ‘맵스터’, 굽네치킨은 ‘굽네 볼케이노’, 또래오래는 ‘갈릭반 핫양념반’의 주문량이 가장 많았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매운맛 치킨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과 맞아떨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존의 후라이드 치킨, 양념 치킨 외에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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