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여장에 담긴 이주ㆍ이민 역사…서울 사진축제로 비춘다

-내달 1~30일 시립미술관 등 시내 전역에서 사진 전시회

-‘디아스포라’ 담은 사진…서울 과거ㆍ미래 짚는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한강의 기적과 함께 안정적인 메트로폴리스가 된 서울도 알고 보면 무수한 ‘이주ㆍ이동’이 서려있다. 과거 월남전 파병을 비롯, 2000년대 초 세계화에 따른 도시인들의 본격적인 이주·이동 또한 매번 수도인 서울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이 같은 ‘디아스포라’에 포커스를 둔 사진작품을 통해 과거를 되짚고 미래도시 서울 또한 성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디아스포라란 본토를 떠난 타지에서도 스스로 규범ㆍ관습을 지키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 혹은 그 거주지를 뜻하는 용어다.


서울시는 ‘서울 新아리랑, 천리의 강물처럼’ 주제로 내달 1일부터 한 달간 시내 전역에서 서울사진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전시에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등 기존 전시 장소와 함께 통의동 보안여관, 문래동 예술창작촌, 서울혁신파크 등도 참여한다. 한미사진관, 서울대학교 미술관 등 시내 미술관과 갤러리 25곳도 동참해 축제를 더욱 풍성히 한다.

본 전시는 세계화ㆍ경제발전이 가져온 도시 변화를 주제로 22명 작가가 90여점 사진, 영상작품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선보인다. 1부 ‘경계에서 경계를 바라보다’ 파트는 디아스포라로 인해 변하고 있는 서울 경관·시민의 모습을, 2부 ‘타인의 땅에서 나의 집으로’ 파트는 도시화에 따른 서울의 유ㆍ무형적인 이주와 사회현상을 집중 다루게 된다.

특별전은 한독이주여성 아카이브 ‘언니들이 왔다, Our Trans-Ganger’, 해외작가 전시 ‘보이지 않는 도시, Cite Invisible’, 문래동 전시 ‘서울 속 문래, 문래 속 서울’ 등 3개로, 각각 다른 3개 공간에서 펼쳐진다.

그 중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한독이주여성 아카이브로, 참여 작가들은 독일로 이주ㆍ이동해 파독견호사 생활을 했던 세 여성의 삶을 사진 등 작품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축제 간에는 지난 8월부터 접수했던 시민 사진 공모전 중 주제에 맞는 우수한 작품을 모아 선보이는 공모전 작품 전시회도 들어선다.

또 사진작가, 도시공학과 교수 등 20여명 전문가들이 디아스포라와 도시공동체의 의미를 탐색하는 심포지엄도 열린다. 이외에 사진작가 특강, 사진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120 다산콜, 서울사진축제사무국(02-706-6751)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경제적 발전과 세계화로 인해 달라진 서울의 다문화적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축제가 우리 이웃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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