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ㆍ2호선 잇따라 오전중 스크린도어 사고…왜 이러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설치된 스크린도어가 도리어 사고를 유발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30대 남성이 승강장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같은 시각 지하철 2호선에서는 양 방향 스크린도어가 작동하지 않아 직원들이 수동으로 개방한 채 지하철을 운행시켰다. 인명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김포공항역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김씨가 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기관사가 전동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크린 도어와 열차 사이에 사람이 있더라도 기관사가 이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없거나 고장난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 도어와 열차 사이에 승객이 끼어 숨지는 사고는 올해 벌써 두번째다. 지난 2월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80대 할머니가 승강장 스크린도어 벽과 열차 사이에 끼여 숨졌다. 열차 문에 낀 가방을 빼내려던 것이 화근. 차장과 기관사는 할머니를 발견하지 못하고 열차를 출발시켰다.

지난 2014년 9월에는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할머니가 열차를 타려고 지팡이를 문틈에 끼워넣었다가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다 숨졌다.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는 인력 역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 5월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용역업체 직원 김모(19)군이 들어오는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 이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6월부터 지하철 1∼8호선 245개 역사 스크린도어를 전수조사를 했지만 사고 예방에는 실패하고 있다.

지난해 지하철 1∼4호선의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 는2716건에 달한다.서울 지하철 5∼8호선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는 272건으로 적지만 기관사 1명만 탑승하는 1인 승무로 운영돼 고장이 사고로 이어지더라도 이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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