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우병우ㆍ최순실 의혹, 미리 정리됐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비박계로 꼽히는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20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과 최순실 씨(60ㆍ최서원으로 개명)의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미리 정리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며 정부의 미진한 대처를 꼬집었다.

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 수석이 (검찰) 수사 전에 사퇴했으면 좋았을 텐데, 수사하니까 오히려 상황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우 수석은 지난 19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야당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동행명령이란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의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을 때 본회의 의결로 지정 장소까지 동행할 것을 명령하는 제도다.


나 의원은 “지금 동행명령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국정감사에서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예가 거의 없다”며 “실질적으로 야당이 공조를 하네, 안 하네 하고 있기 때문에 (의결될) 가능성이 그렇게 높을까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수석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에 대해 “일관되게 청와대 입장이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우 수석 경질을) 결단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우 수석의 교체를 압박했다.

나 의원은 또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최씨 관련 의혹을 두고도 “사실 청와대와 정부, 특히 정부에서 미리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상황이 더 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사상 최저인 26%까지 하락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에 대해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고 늘 얘기했는데, 그 콘크리트 지지층이 좀 붕괴된 거 아닌가 우려가 많이 있다”며 “(낮은 지지도에)국민의 마음이 다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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