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는 섬서 바람 잡는다…시즌 3승 노리는 김세영

블루베이 LPGA’ 하이난서 개막
주타누간 ‘올해의 선수’ 굳히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 스윙 4차전인 ‘블루 베이 LPGA’(총상금 210만달러)가 20일 중국 하이난 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 코스 (파72ㆍ6778야드)에서 개막됐다.

섬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이 시즌 3승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27ㆍPNS), 신지은(24ㆍ한화), 최나연(29ㆍSK텔레콤), 최운정(26ㆍ볼빅), 이일희(28ㆍ볼빅) 등이 출전했다.

시즌 6승을 노리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이번 대회를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 획득의 중요한 교두보로 삼고 있으며, 리디아고, 김세영 등 한국계 선수에게 연장전 연패하다 지난주 한국대회에서 한국계 앨리슨리를 꺾고 첫 승을 거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2연승을 노리고 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제리나 필러, 브리타니 랭,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찰리 헐(잉글랜드), 캔디 쿵, 청야니(이상 대만), 캐롤라인 마손(독일)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리디아고는 출전하지 않았다.

김세영은 LPGA 통산 5승 중 3승을 섬 대회에서 거뒀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김세영은 “바람을 잘 이해하고, 바람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특유의 도전 정신을 감추지 않았다.

롤렉스 세계랭킹 6위인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3위 전인지, 4위 렉시톰슨, 5위 브룩핸더슨을 끌어내리고 연내 3위권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판단, 샷을 가다듬고 있다. 함영훈 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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