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트렌드①] 지구촌 청년들 한국으로 한국으로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지구촌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소비성향이 강한 중국 1980~90년대생의 여행수요가 커지고 한류의 확산 범위가 넓어지면서 한국이 젊은이들의 매력적인 여행지로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http://www.tour.go.kr)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을 찾은 관광객 중 20대의 비중이 24.2%를 차지한다. 메르스 변수가 컸던 2015년을 빼고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 포인트 커졌다.

점유율의 변동은 작은 것 같지만, 올해 방문자 숫자는 254만 1126명으로, 2014년(183만8201명에 비해 무려 38.2% 늘었다. 메르스사태를 겪었던 2015년에 비해서는 40% 증가했다.

[사진=한국에 자유여행온뒤 1박2일 지방여행 버스인 K트레블버스를 타고 산청 동의보감촌에 와 기(氣) 체험을 하고 있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

모든 연령대의 한국 방문객 숫자가 늘어난 가운데, 방한객 중 20대와 30대를 합친 비중은 45.7%로, 4050세대의 비중(31.0%)을 크게 앞질렀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올해 1~8월 2030세대의 비중(39.0%)과 4050세대 비중(37.4%)이 엇비슷했다. 전세계적으로는 4050세대가 2030세대보다 해외여행을 조금 더 많이 다니는 점에 비춰보면 외국인 청년들의 한국 선호는 두드러진다.

10대들의 한국행 러시도 눈에 띈다. 올해 1~8월 한국을 찾은 10대 관광객은 81만7823명으로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6% 증가했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89.4% 급증했다. 연령대별 점유율은 7.8%로 2014년에 비해 0.4%포인트 커졌다.

한국을 여행하는 청년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경제가 활력을 얻은 1990년대 태어나 자유분방한 성향을 보이는 ‘주링허우(九零後)’ 세대와 중국 개방화로 돈을 번 상공인들의 ‘외동’들로 소비성향이 크고 ‘소황제’, ‘소공주’로 불리는 ‘바링허우(八零後:1980년대생)’ 세대가 청년층의 한국행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링허우 세대의 세계여행 총수요는 전년 대비 428% 폭증했다.

젊은층의 한국러시는 K팝, 한류드라마의 영향도 크지만 디지털인프라가 세계 최고수준이고 먹거리가 풍부하며 패션과 미용분야에서 경쟁국에 비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점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등이 940만명의 중국 수능생을 수능시험(6월)직후 전략 마케팅에 집중한 점은 10대 방문을 증가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김현 매니저는 “청년들이 모여드는 나라라는 점은 향후 지속가능한 관광 강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청년층이 즐길만한 매력의 스펙트럼을 계속 다채롭게 발굴하면서도, 한편으론 4060 세대들을 위한 고품격 프로그램의 개발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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