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트렌드③] ‘노노(No-老)족’ㆍ60대 포미족, 해외여행 급증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전세계적으로 60대들의 여행이 늘고 있다. 늙었음을 부정하는 ‘노노(No-老)족’과 뒤늦게 나마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 ‘포미족’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이든, 외국인의 한국 여행이든 60대들이 지구촌 곳곳을 보다 맹렬하게 누비고 있다. 해외여행 연령대별 점유율에서도 점차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1970~80년대 허리띠를 졸라매고 산업화에 앞장섰던 60대들이 젊어서 못해 본 해외여행을 이제 열심히 떠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동의보감촌, 터키의 파묵칼레 등 건강과 힐링에 좋은 곳에 시니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젊어서 해외여행을 하지 못했는데, 이젠 나에게 투자하겠다는 시니어 ‘포미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20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http://www.tour.go.kr)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 해외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60대는 108만18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6%, 2014년에 비해서는 50.7% 증가했다.

한국인 해외여행객 중 60대는 8개 급간으로 구분된 연령대별 점유율(1~8월)에서 2014년 7.4%, 2015년 7.7%, 2016년 7.9%를 차지, 점차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으로 여행오는 외국인 60대의 수(1~8월)는 올해 88만 5696명을 기록, 메르스 사태로 주춤했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44.2%, 2014년에 비해서는 37.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모든 연령대 대비 60대 방한객의 비중은 2014년 7.7%, 2015년 8.2%, 2016년 8.4%로 점차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인생은 60부터’라는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올 상반기 한국인의 연령대별 해외여행 집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전년대비 증가율에서 60대가 20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성장률 면에서는 30대, 40대를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팀장은 “과거의 60대와는 달리 건강을 유지하는 분들이 많고 젊은 시절 모은돈을 아낌없이 쓰겠다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은퇴 후 동호회, 계모임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여행가자고 의기투합하는 분들이 많고, 일부는 자녀가 보내주는 효도여행 패키지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60대의 방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의료 및 힐링 관광인프라가 중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한 간부는 “한방, 양방 등 치유인프라를 개선하고, 고품격 하이엔드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고령층의 한국방문도 늘고 있다”면서 “패키지 단체 관광객들이 많은 만큼, 맞춤형, 고급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관광업계와 함께 공동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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