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시 ‘익산빵’, 이름이 하필이면 일본말 ‘익산팡’

[헤럴드경제(익산)=박대성 기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전북 익산시가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겨냥해 간편식 먹을거리로 ‘익산팡’ 시판을 앞둔 가운데 우리말 ‘빵’을 제쳐두고 일본어 ‘팡(パン)’을 차용해 시민들로부터 의아한 눈길을 받고 있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는 백제문화유산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준공을 앞두고 KTX 등을 통한 외래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익산팡’을 시범생산해 오는 28일부터 개막될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2016’ 기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익산시는 ‘익산팡’을 관광객들에게 알려 안흥찐빵, 여수꽃빵, 경주빵, 천안호두과자, 충주사과빵 못지않은 명품빵으로 육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익산시는 대표빵 개발을 위해 올 1월부터 농식품전략상품 개발 육성사업비 3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빵분야 명인소속 단체인 (사)대한제과협회 익산시지부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익산빵’ 개발을 독려해 왔다.

시판예정인 ‘익산팡’은 세트당(2종 10개입) 1만5000원으로 익산의 쌀, 고구마, 아로니아, 단호박을 사용한 2가지 맛으로 구워지며, 대기업 프랜차이즈빵집을 제외한 동네제과점 20여곳에서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빵이름을 굳이 ‘팡’ 이름을 지은 것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시민이 적잖다.

영등동 시민 최모(46) 씨는 “몇년 전 CF에는 ‘빵이 아니라 팡입니다’는 제빵업체 광고가 기억난다”며 “포털에서 ‘익산빵’을 검색하면 검색이 안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빵의 어원은 포르투갈 ‘pão(빠웅)’에서 나온 것으로, 일본에서는 ‘팡’으로, 우리는 ‘빵’으로 읽고 있다.

익산시는 ‘팡’이라고 지은 이유에 대해 ‘빵을 만드는 초심’을 거론했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문업체 용역을 통해 ‘익산팡’ 브랜드를 지었으며, 일본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빵의 유래가 된 포르투갈어에서 땄다”며 “빵을 만드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에서 ‘팡’이라 지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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