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망 김창호 경위, 27년 베테랑 ‘참된 경찰’…아들은 의경

[헤럴드경제]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사제총기범이 쏜 총탄에 숨진 김창호(54) 경위는 의협심 강하고 솔선수범하는 참된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인 김 경위는 1962년 충북에서 태어나 1989년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 2005년 현재 계급인 경위로 승진했다.

고인의 22살 아들도 인근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근무하고 있다.


김 경위는 27년째 성실히 경찰 생활을 이어가 작년 6월에는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경찰 입직 이래 총 24회 수상할 정도로 모범 경찰관이었다.

이날 피격도 신고를 받고 후배와 함께 사건 현장에 도착했지만 먼저 차량에서 내려 대응하다가 순직했다는 것이 동료들의 이야기다.

김 경위 사망 소식을 듣고 병원에 찾아온 가족과 동료들은 충격적인 소식에 슬픔을 갖추지 못했다.

김 경위는 오패산 터널 입구 오른쪽의 급경사에서 범인 성모(46)에게 접근하다가 이날 오후 6시 33분께 풀숲에 숨은 성씨가 허공에 난사한 10여발의 총알 중 일부를 왼쪽 어깨 뒷부분에 맞고 쓰러졌다.

김 경위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총알이 폐를 훼손해 오후 7시 40분께 숨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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