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클리블랜드, 19년 만에 WS 진출

7⅔이닝 무실점 기록한 클리블랜드 좌완 불펜 밀러, ALCS MVP
컵스, 다저스에 10-2 승리…NLCS 2승 2패 균형

클리블랜드, 월드시리즈 진출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캐나타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그라운드로 달려 나오고 있다.(토론토 AP=연합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6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클리블랜드는 19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7전 4승제의 ALCS에서 1∼3차전을 내리 승리하고, 4차전 패배 후 5차전에서 승리한 클리블랜드는 4승 1패로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클리블랜드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건 1997년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 3승 4패로 패한 이후 19년 만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1948년이 마지막이었다. 공교롭게도 1951년 팀의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깔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고 표정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뒤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해 ‘와후 추장의 저주’라는 꼬리표도 달았다.

올해 클리블랜드는 맹렬한 기세로 저주를 풀어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서 3경기 만에 보스턴 레드삭스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ALCS도 5경기 만에 끝냈다.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는 1회초 2사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잡고, 마이크 나폴리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카를로스 산타나가 우월 솔로포, 4회에는 코코 크리스프가 역시 우월 솔로 홈런을 쳐 추가점도 냈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적극적인 투수 교체로 3점을 지켰다.

좌완 선발 라이언 메릿이 5회말 1사 후 안타를 맞자 지체하지 않고 첫 번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메릿은 4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남은 4⅔이닝은 막강 불펜이 나눠 막았다.

브라이언 쇼(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앤드루 밀러(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코디 앨런(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은 차례대로 등판해 토론토 타선을 제압했다.

밀러는 이번 시리즈 7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ALCS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 상대팀이 될 내셔널리그 챔피언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시카고 컵스와 LA다저스는 2승 2패로 4차전까지 승부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NLCS 4차전에서 컵스는 다저스를 10-2로 눌렀다. 1차전에서 이겼지만 2·3차전에서 내리 영패해 코너에 몰렸던 컵스는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의 균형을 잡아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6차전(또는7차전)을 치르게 됐다.

컵스는 다저스의 신예선발 훌리오 유리아스를 상대로 4회초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챘다.

벤 조브리스트와 하비에르 바에스, 콘트레라스가 연속 안타를 쳐 선취점을 얻었고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헤이워드의 2루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후속타자 에디손 러셀은 1사 3루에서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러셀은 이번 NLCS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최연소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린 다저스 유리아스는 3회까지 잘 막고도 4회 대량 실점해 3⅔이닝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카고 컵스의 앤서니 리조가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NLCS 4차전 5회 중월 솔로홈런을 날린 뒤 달려나가며 덕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손가락 사인을 보내고 있다.

시카고 컵스의 앤서니 리조가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NLCS 4차전 5회 중월 솔로홈런을 날린 뒤 달려나가며 덕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손가락 사인을 보내고 있다.<MLB.COM>

5회초에는 앤서니 리조의 우중월 솔로포가 터졌다. 이전 타석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28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리조는 홈런을 친 뒤 기분 좋게 포효했다.

다저스는 0-5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터너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그러나 6회초 5안타를 내주고 실책 2개를 범하며 5점을 헌납해 승부를 거저 내줬다.

컵스는 1908년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컵스는 염소를 데리고 입장한 빌리 시아니스라는 이름의 팬을 쫓아냈고, 시아니스는 “컵스는 염소를 입장시키지 않는 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했다. 이후 컵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매번 실패했다. 올해 컵스는 71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과 108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셈이다.

NLCS 5차전은 20일 오후 5시(태평양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다저스는 일본프로출신 마에다 겐타, 컵스는 1차전 선발승을 거뒀던 존 레스터를 등판시킨다고 예고했다. 연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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