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소비자 3년반새 가격 저항 커졌다

퍼스트 인사이트 조사…3년반만에 30달러 →22달러로 실 구매가 낮아져

현명해진 소비자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옷값의 거품이 더 낮아져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펑글로벌 리테일 앤 테크놀러지(Fung Global Retail &Technology)는 퍼스트 인사이트(First Insight)와 공동으로 지난 2013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3년 6개개월 동안 미국, 캐나다, 스페인 등 주요 11개국에서 판매 중인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 패션 관련 10개 부문 5만7000여개의 제품에 대한 판매 가격 및 소비자 성향을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복 소비자들은 판매 업체가 제시한 가격의 76%에 대한 가치만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4%가량의 할인을 해야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

이중 여성 상의는 74%, 하의는 이보다 조금 높은 79%의 가치만 인정 받았다.

과거 30달러에 팔렸다면 이제는 22달러에서 24달러로 판매가가 떨어졌다.

제품에 붙어 있는 판매 가격 그대로 제품을 팔던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다.

2013년에는 상의는 88%, 하의는 92%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는 불과 3년 반만에 가격 저항이 상당히 커진 것을 알수 있다.

최근 몇년사이 한인 의류 도매업계가 거센 납품 단가 인하 요구를 받는 것 역시 이런 소비자들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보고서는 “일반 여성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패션 아이템 중 운동복이나 신발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 저항이 덜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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