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필적하는 중견면세점 짓겠다”

진창범 하이브랜드 총괄부사장
양재 IC인근 ‘쇼핑타운’ 으로 건설

오는 12월 결과가 발표되는 서울시내 중소ㆍ중견 신규면세점 업자 선정에는 5개 업체가 참여했다. 1자리를 놓고 5개 업체가 경쟁하는 상황이다.

이중 ‘대기업 면세점과 경쟁하겠다’고 큰 포부를 밝힌 한 업체가 있다. 바로 강남의 양재IC인근에 면세점 부지를 정한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다. 하이브랜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자리에 면세점을 유치하고, 여기에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이 입점하면 양재 IC인근을 ‘쇼핑타운’으로 건설하겠다는 포부다. 총 1만6762㎡(5070평)규모의 면세점을 건축하고, 1만3200㎡~2만㎡(4000평~6000평)규모의 부대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양재동에 위치한 하이브랜드 본사에서 진창범<사진> 하이브랜드 총괄부사장을 만났다. 진 부사장은 28년간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한 ‘유통 통(通)’이다. 지난 2014년 5월 하이브랜드로 자리를 옮긴 뒤 2년6개월째 하이브랜드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지난해에는 면세점 유치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양재동에 면세점을 유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 부사장이 유치를 장담하는 하이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탄탄한 자금력’에서 나온다. 하이브랜드는 면세점에 직접 투자만 750억원, 간접투자에도 1673억원을 쏟을 계획이다. 총 2423억원을 면세점 사업을 위해 쏟는다. 진 부사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랜드 건물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인테리어나 추가시설 건설에 많은 돈을 쏟을 수 있다”고 했다.

하이브랜드는 ‘대형면세점과 경쟁하는 중견 면세점’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하늘관광차 ‘하이 서울 아이’를 설치하고, 한국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공간을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관광지에서 거리가 멀찍이 떨어져 있다’는 단점은 ‘트래블 카드’ 발급과 ‘셔틀버스 운영’으로 극복한다. 트래블카드란 명동이나 한국민속촌 등 여행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국관광 상품권이다. 셔틀버스는 버스회사와 협업을 통해 유치한다.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재 88개 중국 여행사와 제휴 협약도 체결했다. 매장에는 현재 자체 대형버스 공간만 52대, 인근 더케이호텔의 주차장까지 포함해서 110대의 대형버스 주차공간도 마련했다.

진 부사장은 “양재가 서울에서 봤을 땐 조금 떨어져 있지만, 조선시대부터 ‘말죽거리’로 불리던 교통의 요지”이라며 “향후 통일이 되면 양재가 아시아 하이웨이의 시작점이 된다. 하이브랜드가 양재의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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