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어깨통증,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의 차이는?

40대 주부 이 지현(가명)씨는 어느 날부터 팔을 움직이기가 어렵게 됐다. 생활이 불가한 문제는 아니었고 승용차 안에서 뒷좌석을 향해 팔을 뻗는다거나, 또는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켠다거나, 옷을 입는 등의 생활에 필요한 몇몇 동작에서 유착증상을 보였던 것이다. 이 씨는 처음 ‘혹시 오십견이 아닐까‘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으나, 검진결과는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예상밖의 진단이 나왔다. 추운 날씨가 찾아오면서부터 이 씨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씨처럼 팔에 유착증상을 보일 경우 오십견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오십견은 그렇게 흔한 질환은 아니다. 그보다는 회전근개의 힘줄이 굳어 나타나는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더 높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어 오해를 사기 쉬운데, 특히 중년 이후부터 회전근개파열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다.

증상이 유사하다보니 자가적인 진단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구분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조략하게나마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다음과 같이 짐작해 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일 경우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 위로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 ▲팔이 90도 이상 옆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특정자세에서 눈물이 핑 돌만큼 날 만큼 아프다.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옆으로 누워서 잘 수 없다. ▲식욕이 저하되고 체중이 줄어든다.

서초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은 “중요한 것은 정확한 감별진단과 치료이다.”라고 말한데 이어 “회전근개와 어깨 주변 조직의 섬유화로 전반적인 통증을 일으킬 경우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 정확한 진단 없이 한 질환만 보고 치료하고자 하면, 되레 치료 경과가 늦고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으므로 어깨의 전반적인 상태를 포괄적으로 진단하여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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