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업계로 영화관으로…영역 넓히는 어묵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마트에서 구입해 반찬으로 만들어먹던 어묵이 색다른 장소에서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어묵을 주재료로 한 각종 상품을 선보이면서 어묵이 특별한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영화관, 커피전문점 등과 협업을 통해 어묵 수요 확대에 나섰다.

CJ CGV 매장에서 판매 중인 CJ제일제당 ‘삼호어묵’. [사진출처=CJ제일제당]

우선 지난달부터 CJ CGV와 손잡고 주요 10개 상영관에 어묵탕 제품인 ‘삼호어묵 오뎅한그릇’ 메뉴를 출시했다. 영화관에서 어묵탕을 먹는 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500개 이상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테스트 마케팅 차원에서 출시됐지만 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7월에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선보인 저열량 건강식 ‘케이준 치킨 랩 비스트로 박스’의 구성품으로 ‘삼호어묵’이 들어갔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최근 빕스, 제일제면소와 함께 삼호어묵을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세계 유명 관광지들의 유명 전통시장을 모티브로 각각의 대표 요리를 한 공간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한 빕스 ‘월드푸드마켓’에 삼호어묵을 활용한 태국식 꼬치구이 메뉴를 구성했다. 더불어 제일제면소와 함께 삼호어묵의 두부볼을 넣은 ‘왕새우 튀김우동’을 출시했다.

삼진어묵은 ‘어묵 베이커리’ 콘셉트의 매장을 내고 현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어묵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묵고로케’, ‘어묵피자빵’ 등 이색 메뉴는 입소문을 타고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 지역 맛집으로 출발한 삼진어묵은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며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삼진어묵은 편의점과 손잡고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간장 소스로 버무린 야채볶음밥 위에 삼진어묵이 통째로 올려진 ‘삼진어묵주먹밥’을 출시하고, GS25과 함께 ‘유어스통새우삼진어묵’과 ‘유어스청고추삼진어묵’을 선보였다.

외식업계는 각종 어묵 요리를 출시하며 겨울맞이에 나서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내 ‘삼진어묵’ 매장. [사진출처=한화갤러리아백화점]

스쿨푸드는 ‘95.7% 어묵탕’과 ’95.7% 어묵우동’을 판매한다. 생선살이 95.7% 함유된 최고급 어묵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맛과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몬스터김밥은 ‘어묵우동’을 출시했다. 가쓰오부시와 디포리로 우린 국물에 엄선된 생선살과 쫄깃한 문어가 들어간 가마보꼬 어묵을 더해 깔끔한 맛을 냈다.

CJ제일제당 삼호어묵 마케팅 담당 허성진 브랜드매니저는 “과거 길거리 음식에서 시작했던 어묵은 누구나 좋아하는 집반찬을 거쳐 이제는 간식, 베이커리 어묵 등으로 확대되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업 마케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활동을 펼쳐 소비자가 어디서든 어묵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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