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재능’ 나눔의 장 열린다…SKT, 재능공유 플랫폼 출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요리, 운동, 메이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기회도 잡을 수 있는 장(場)이 열린다.

SK텔레콤은 17일 온라인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히든(Hidde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SK텔레콤이, 생활가치 플랫폼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 상에 있는 서비스다. 


‘히든’에는 일반인 누구나 자신 만의 노하우가 담긴 콘텐츠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게시할 수 있다. 콘텐츠 이용자는 관심 분야의 인기 콘텐츠와 친구가 즐겨본 콘텐츠 등을 자동으로 추천받을 수 있다.

동영상 채널 유튜브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콘텐츠 게시자의 지적재산권은 보호된다.

당장은 콘텐츠 공유의 의미 외에 따로 수익은 없지만, ‘마스터’ 등급이 되면 비즈니스 기회도 잡을 수 있다. 팔로워 수가 30명이 넘으면 ‘마스터’로 승급하게 된다. ‘마스터’가 되면 SK텔레콤의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제작과 프로모션ㆍ마케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 상품 기획 및 개발 등의 지원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비즈니스 모델로 키울 수도 있다.

현재 ‘히든’은 방송인 출신 셰프 ‘양출’, 헬스 트레이너 ‘힘콩’ 등 온라인 상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준전문가 500여 명의 콘텐츠를 확보한 상태다.

스타트업도 히든에 참여 가능하다. 스타트업은 히든에 자사의 서비스ㆍ상품을 소개하면서,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200여 개의 스타트업ㆍ소상공인이 히든에 콘텐츠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앞서 일반인이 자신 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플랫폼은 KT가 지난 6월 ‘두비두’를 통해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두비두가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다면, 히든은 영상 뿐 아니라 글, 그림 등의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마스터와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팔로우’ 기능,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 등이 차별화 지점이라고 SK텔레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마스터가 만든 상품이나 온ㆍ오프라인 강의 등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몰을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히든은 통신사에 관계 없이 원스토어ㆍ구글플레이 등에서 앱을 내려받거나, 홈페이지(www.hiddenx.co.kr)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용 히든 앱은 출시 준비 중이다.

박재현 SK텔레콤 T밸리 단장은 “각자의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일반인을 발굴하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유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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