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챙기려다 2억 6400만달러 벌금

JP 모건 중국

글로벌 투자은행 1억달러를 챙기려다 2억 6400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JP모건은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과의 ‘관시(인맥)를 쌓기 위해 중국 고위층 자녀(princelings)를 특별 채용해 고용하는 특별 채용 전형 ‘아들들과 딸들(Sons and Daughters, 사진 참조)’프로그램을 운영했다. JP 모건은 이 기간 동안 중국 상무부 장관의 아들과 중국 은행 규제기관 담당자의 아들 등 고위 관리층 자녀 100명을 정규직 혹은 인턴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대부분 서류 교정 등 단순한 업무만을 보고도 JP모건의 신입 직원과 같은 수준의 봉급을 받았다. 미 정부는 JP모건은 이같은 채용의 약 1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부터 JP모건을 조사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최근 JP모건이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다며 이에 따라 2억 64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레슬리 콜드웰 법무장관 보좌관은 ” JP 모건이 중국 고위층 자녀 고용이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같은 채용을 계속했다”며 “‘아들들과 딸들’ 프로그램은 뇌물 수수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SEC에 1억3000만달러, 법무부에 7200만달러, 연방준비제도(Fed)에 6190만달러를 각각 납부하는 대신 법무부로부터는 3년간 해당 건에 대한 불기소 합의를 얻어냈으며 나아가 정부 조사에 계속 협조하고 앞으로는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SEC와 미 정부 JP모건과 같은 채용을 관행시 온 골드만삭스와 HSBC홀딩스, 도이체방크, 씨티그룹, 그리고 모건스탠리 등이 다른 금융기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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