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도 이제는 모바일이 대세

모바일 쇼핑 시대

드디어 모바일 쇼핑의 시대가 도래했다.

리서치 업체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츠는 21일 올 연말 쇼핑시즌(11~12월, 온라인 기준) 동안 모바일 쇼퍼의 비중이 53%로 데스크탑 트래픽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츠는 최근 미국 100대 쇼핑 사이트 중 80%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는데 모바일 트래픽이 데스크탑 트래픽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쇼핑의 점유율이 날로 성장하는 것은 온/ 오프라인의 경험을 구매와 직접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미리 제품정보를 검색한 다음 매장을 방문해 자신의 눈으로 직접 물건을 확인한 후 모바일 기기로 결제를 마친다. 시간을 절약함과 동시에 비용은 아끼고 직접 보지 못하고 살때 나타나는 부작용까지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모바일 쇼핑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아직은 대세로 자리잡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미국 전국유통업연맹(NRF)의 집계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의 거래 평균액은 태블렛이 89달러, 스마트폰이 70달러로 데스크탑의 114달러에 비해 크게 적고 11~12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에 그치고 있다.

이는 모바일 기기가 데스크탑에 비해 정보창에 제품을 검색하고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를 마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바일 쇼핑은 보안 문제도 있거니와 데이타 사용량이 급증할 수 있고 여기에 연결 속도 또한 데스크탑에 미치지 못한다. 모바일 쇼핑의 평균 결재액 및 구매제품수가 아직은 오프라인이나 데스크탑 쇼핑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이유다. 또 일부 기업과 청년층 소비자를 제외하면 아직도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비율이 높은 것도 문제다.

한편 NRF는 올 연말 쇼핑시즌의 총매출(온라인과 오프라인 총합)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6658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분별로는 온라인이 13.6% 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출( 2.2%)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리테일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결과는 온라인이 취약한 기업은 점점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온다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단 기존의 오프라인 베이스 기업 중 월마트만은 자본력이 워낙 탄탄한데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연이어 인수하며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고 여기에 온라인과 미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아마도 아마존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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