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블랙다이아몬드를 잡아라”…KOTRA, 아프리카서 한국 소비재 수출대전 첫 개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아프리카 대륙의 구매력을 갖춘 신흥 흑인 중산층을 일컫는 ‘블랙다이아몬드’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국내 소비재 수출대전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KOTRA(사장 김재홍)는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 유통시장 개척을 위해 ‘2016년 케이프타운 소비재 수출대전’을 2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현지 참관객들이 ‘2016년 케이프타운 소비재 수출대전’의 전시상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KOTRA]

이번 소비재 수출대전은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유통망 진출 사업으로 국내 47개 소비재 기업이 참여해 ‘블랙다이아몬드’를 겨냥한 화장품, 패션, 식품, 문구 등을 집중 소개했다.

이 자리에선 숍라이트(Shoprite), 울워스(Woolworths), 스파(Spa), 클릭스(Clicks) 등 현지 소비재 전문 바이어와 유통 벤더 100개사가 전시장을 방문해 우리기업들과 열띤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상담 외에도 온라인 판촉전, 내수 식품기업 시식체험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개최됐다. 특히 온라인 판촉전은 아프리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인 비드 오어 바이(Bid or Buy)를 통해 한국제품 특별 판촉전을 11월 14일부터 일주일간 개최됐다. 참가 기업 6개사가 90여개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마스크 팩, 영양크림 등 화장품과 아이디어 문구상품에 대한 남아공 소비자의 관심이 높았다.

이승희 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2016년 맥킨지 글로벌 보고서는 아프리카를 움직이는 사자로 비유하며, 7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소비재시장에 이은 거대 잠재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소비재 수출대전은 우리기업이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인구, 급격히 진전된 도시화와 3.5억 명에 달하는 중산층을 배경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때 생필품에 국한됐던 소비재 시장은 다양한 기호와 소비형태를 보이는 신흥 소비층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화장품, 패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행사가 개최된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 시장진출의 관문이자 산업발전을 주도해 아프리카에 진출한 월마트(Walmart), 에이치앤앰(H&M), 포에버21(Forever21)와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의 구매본부가 많이 소재해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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