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내년까지 전세계 700개 도시와 세금문제 담판

에어비앤비

주요 시장에서 규제 때문에 어려움에 빠진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내년 말까지 세계 700개 도시와 세금문제에 대해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이 회사의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는 에어비앤비가 이미 200개 도시와 세금 협정을 체결했으며 500개 도시를 추가할 것이라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이들 700개 도시는 에어비앤비 매출에서 90% 이상을 차지한다.

체스키는 이런 세금합의가 규제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규제가 장기적으로 에어비앤비의 사업에 위협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5만 개 도시에서 사업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미국 시카고, 프랑스 니스 등의 도시와 세금에 관해 합의했다.

일부 도시에서는 에어비앤비가 방을 빌려주는 사람, 즉 호스트의 세금을 원천 징수해 관할 당국에 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최대 시장인 프랑스 파리에서는 방 1개당 1박에 0.83 유로(약 1천원)의 세금을 걷는다.많은 도시에서는 에어비앤비가 아니라 호스트가 호텔 세를 내야 한다. 세금 협정을 체결하면 복잡한 세금 신고를 해야 하는 호스트의 불평을 해결할 수도 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받는 숙박료는 대부분 과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에어비앤비는 숙박요금의 10% 안팎을 수수료로 챙긴다. 맨해튼벤처파트너스의 추산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매출은 16억 달러다. 전체 에어비앤비 숙박요금이 100억 달러를 넘는다는 뜻이다.

에어비앤비의 세금합의가 모든 규제 이슈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에어비앤비는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숙소 가격의 14%를 걷어 당국에 내고 있지만, 호스트 등록 규정 때문에 시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에어비앤비의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뉴욕은 최근 단기 아파트 임대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에어비앤비는 연간 9천만 달러를 낼 수 있다면서 당국과 합의하려 한다.에어비앤비는 지난주 숙박 예약 서비스를 넘어 관광과 여행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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