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백범 김구 기념관’이 ‘박정희 기념관’으로 바꼈다

[헤럴드경제]뉴욕에 위치한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이 최근 들어 ‘박정희 기념관’으로 바뀐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는 “뉴욕의 ‘백범 기념관’이 ‘박정희 기념관’으로 둔갑했다”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백범 선생 기념관’이라고 적힌 간판이 ‘박정희 기념관’으로 교체되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나라 밖에서까지 나라 망신을 다 시킨다”며 “누가 이런 만행을 저질렀나?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던 물품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냐?”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뚜렷한 명분 없이 사라진 백범 기념관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분노했다.

윤영재 백범 김구 기념사업협회 뉴욕지회장은 22일 “백범 선생 영정 사진과 독립운동 당시 활동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 등의 자료들을 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며 “새 장소에서 개관식을 하고 손님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가 주인인 홍종학 박정희 대통령 뉴욕기념사업회장은 “지하에 위치해 상업용으로 나가지 않아 박 전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임시정부 수립 90년과 백범 김구 서거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9년 지어진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에서는 한인들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돼 매년 추모식과 각종 행사가 진행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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