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후 美주담대금리 4% 돌파

대출신청도 전주 대비 5.5% 늘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는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전주 대비 5.5%(계절 조정치) 늘었다. 이는 특히 대규모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다.

MB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프란탄토니는 “41만7000 달러 이상 주택담보대출인 점보론이 전주 대비 16.8% 늘었다”라며 “이에따라 주택담보대출 평균 규모가 31만 달러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점보론 금리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보다 0.12%포인트 더 낮기 때문이다. 점보론과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의 격차는 지난 3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41만7000 달러 미만의 대출만 취급하는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는 4.16%에 달하고 있다. 반면 점보론은 평균 4.04% 수준이다.

프란탄토니는 “대선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전세계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 평균이 4.03%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주일전에는 3.94%였다.

15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는 평균 3.25%로, 지난주 3.14%보다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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