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시기 軍 동요말고 본연임무 만전을”

한민구 국방, 전국주요지휘관 회의 주재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북한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정 혼란기를 틈다 북한이 기습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하고, 혼란한 시기에 군이 동요하지 말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이 주관한 이날 회의에는 군 주요 지휘관, 국방부 직할기관장, 참모부서장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 인식, 주요 국방정책 공유, 주요 현안 토의 순으로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미국의 대선 이후 조성되고 있는 국제 정세, 북한 위협의 고도화 등 우리 군이 처해 있는 안보상황을 평가하고, 최근 추진 중인 주요 국방정책의 핵심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야전부대의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토의를 통해 군 주요 직위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장관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점차 현실화, 고도화, 가속되고 있다”며 “북한은 언제든지 국면 전환을 위해 전략적, 작전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대외전략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동북아 안보질서의 유동성이 더욱 커지고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에 대비해 최적의 대미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한 장관은 “국내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렇게 엄중한 안보상황에 속에서도 우리 군은 확고하고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오직 적만 보고 묵묵히 싸워 이기는 강군육성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그 어떠한 것도 국가안위와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시 될 수는 없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일관된 원칙 하에 단호하게 응징해 도발은 곧 자멸임을 각인시켜주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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