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법무 결국 사표수리
법무부 이창재 차관 대행체제로
법무부 이창재 차관 대행체제로
박 대통령이 28일 오후 김현웅(57) 법무부장관의 사표를 받아들였다. 청와대와 검찰 간 방패역할을 해온 법무부장관이 퇴진하면서 검찰수사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검찰 인사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법무부장관이 공석인터라 향후 검찰 인사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8일 오후 5시 40분께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사표를 받아들이면서 법무부는 당분간 이창재(51) 차관의 대행체제로 접어든다.
김 장관의 후임 인선은 당분간 쉽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이 차관이 직무대행을 하지만 김 장관처럼 검찰 조직을 단속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법연수원 19기인 이 차관이 16기인 김수남 검찰총장을 컨트롤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법무부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검찰이 박 대통령 수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혼란을 겪는 사이 검찰이 제3자뇌물죄 등 박 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수사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이 29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도예 기자/yea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