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 中 칭화그룹서 2110억원 조달

3자배정 유증 참여로…총 2269억원 자본 유치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바이오벤처 바이넥스(대표 이혁종)가 중국 칭화그룹 등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총 2269억원의 자본을 조달한다.

29일 바이넥스에 따르면, 동방강태산업(Tongfang Kontafarma Holdings)이 2110억원 규모로 증자에 참여한다. 나머지는 나비벨벤처 등 2인에 159억원이 배정됐다.

이 회사는 중국의 산업부흥을 이끄는 칭화홀딩스 산하 칭화동방그룹(清華同方集團) 계열사로, 바이오사업을 담당한다. 칭화동방은 칭화홀딩스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홀딩스 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바이넥스는 이와 관련, “이번 증자로 추진 중인 글로벌 헬스케어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동방강태산업과 글로벌 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했다”며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헬스케어 사업 전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투자로 중국 칭화대학이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상용화 권리 및 중국의 다양한 고객 확보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증자대금 납입일은 2017년 6월 30일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바이넥스는 동방강태산업의 자회사로 변경된다.

한편 공격적인 반도체사업으로 유명해진 중 국영기업 칭화홀딩스가 바이오사업 진출로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바이오사업을 진두 지휘하는 칭화동방그룹 황위(黄俞) 회장은 칭화홀딩스의 거의 모든 사업을 이끄는 핵심인사로, 중국 헬스케어산업 발전을 그룹 내 최우선 과제로 선정할 만큼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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