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려고”…비행기 문열고 활주로 질주

[헤럴드경제]착륙 후 게이트로 접근하는 여객기에서 한 여성승객이 비상 탈출구를 열고 활주로를 질주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KHOU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8일 오후 1시15분쯤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1892편 여객기에서 한 여성이 비상 탈출구를 열고 활주로에 뛰어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The Telegraph]

날개를 따라 이동한 여성은 약 4.5m 아래로 뛰어내린 뒤 활주로를 따라 달렸다.

갑자기 벌어진 일에 승객들은 크게 당황했다.

한 승객은 “그동안 비행기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은 “처음에 그 사람이 기내에 폭발물을 두고 도망친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공항 관계자들에게 붙잡힌 여성은 경찰에 넘겨져 조사받았다. 하지만 별다른 용의점을 찾지 못한 경찰은 정신감정만 한 뒤 훈방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기행을 펼친 여성이 조사받는 동안 다른 승객들은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한 채 1시간 가까이 활주로에서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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