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정국…민주당 대권주자 따로국밥] 이재명 성남시장

“야당도 국민 화나게 하면

새누리당과 도매급 응징당할것”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론에 대해 “집안 손님인 줄 알고 대접했던 도둑이 나쁜 짓을 하고 (집안 물건을) 훔치고 난 뒤 스스로 3시간 더 있다가 가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 시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그 집안 내부 동조자가 ‘(도둑이 알아서) 나간다는데 왜 잡느냐, 혹시 강도로 변해 피해가 날지 모르니 가만 놔두자’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앞이 안 보일수록 지도와 원칙에 따라서 가는 게 맞다”며 탄핵소추안 처리를 재차 강조하고선 “실제로 (탄핵을) 거부했다고 하면 국민들의 총구가 거부 세력으로 간다. 그럼 한꺼번에 쓸려나간다”고 경고했다.

특히 야당을 향해선 “야권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지 않고 탄핵 발의에 참여를 안 하거나 미뤄서 국민을 화나게 하면 (새누리당과) 같이 도매 급으로 응징을 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과 사전 협의 없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단독 회동한 사실에 대해서도 “대통령 임기를 놓고 담판을 하려고 했다면 그것은 무리였다”고 평가하며 “국민은 (대통령이) 훔친 것들이 드러나고 뭘 집어내려다 걸렸는데 빨리 잡아야지 ‘몇 시간 있다가 잡을까’라는 태도는 국민들을 화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 대선을 언급하며 “국민이 주인이고, 정치는 국민을 대행하는 것인데 그 사이의 괴리가 심하면 혁명적 모습으로 변화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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