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보병용 국산 유도무기 ‘현궁’ 양산 시작

7년간 1조 규모 공급 외산 ‘토우’ 등 대체…방사청과 327억원 초도계약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적 전차, 벙커를 파괴하는 보병용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사진>이 올해부터 본격 전력화된다. 향후 7년간 외산 ‘토우’, ‘Metis-M’ 등의 대전차무기를 대체하게 된다.

LIG넥스원(대표 이효구)은 방위사업청과 327억원 규모의 현궁 초도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향후 7년간 진행되는 현궁 양산사업 총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육군과 해병대에 단계적으로 전력화될 예정이다. 현궁은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2007년부터 9년에 걸쳐 개발됐다.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토우, 메티스-M 등을 외산 무기를 대체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현궁의 성공적 개발과 안정적 생산을 위해 LIG넥스원을 포함한 270여 국내 방위산업체들의 역량을 총집결시켰다. 이를 통해 11개 핵심 구성품의 국산화함에 성공, 95%에 달하는 높은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LIG넥스원 측은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양산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체계종합과 유도탄 생산’ 분야를 맡은 LIG넥스원의 매출 및 수익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현궁은 지금까지 개발된 유사 유도무기 중 가장 소형·경량화돼 운용이 쉬운 게 특징이다. 탄두관통력, 유효사거리, 광학성능, 탐지·추적성능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 동급 무기인 ‘재블린’(미국), ‘스파이크’(이스라엘) 대비 월등한 성능을 나타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은 “현궁 양산은 우리 군 전력강화는 물론 국내 방산기술 기반 확보 및 중소 방산기업 육성 차원에서도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안정적인 양산 및 전력화와 함께 해외 수출에도 힘쓰겠다” 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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