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잉 747 너무 비싸…새 에어포스원 구매계약 취소”

에어포스 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구매계약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보잉사가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40억 달러 이상이다. 주문 취소다”라고 밝혔다.버락 오바마 현 정부에서 결정된 새 에어포스원 구매계약을 비용 문제로 전격 취소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로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새 전용기의 고비용 문제를 거듭 지적하면서 “보잉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바라지만 그렇게까지 아니다”고 단언했다. 40억여 달러는 너무 많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미 공군은 앞서 지난 1월 보잉 747-200기종에 기반을 둔 현 에어포스원 기종을 최신 747-8기종으로 교체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지금의 에어포스원은 747-200기종을 군사적으로 변용한 것으로, 1991년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사용돼 기종이 너무 노후화됐다는 지적에 따라 교체가 결정됐으며 오는 2018년 이후 공급될 예정이었다.보잉사가 만들고 있던 새 에어포스원 747-8기종은 2005년부터 생산됐지만, 그동안 고유가 현상이 계속된 데다 경쟁 기종인 에어버스 A380에 밀려 주문실적이 매우 저조했다.’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원은 핵무기 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첨단 미사일 요격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특히 공중 급유가 가능하고 100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게 돼 있어 1주일 이상 하늘을 떠 있어도 문제가 없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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