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과 딱 맞는…‘솔로몬의 위증’일낼까

고교법정 스캔들 JTBC 새 금토드라마

일본 미야베 미유키 동명소설 원작

‘약자 메시지’ 담아 진실찾는 학생들

거리로 나온 현시국과 절묘하게 맞아

의문의 죽음 진실 추적하는 미스터리물

기존 학원물과 다른 매력 ‘인기 예감’

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은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릴 작품이다.

한 학생의 죽음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의혹과 진실공방을 통해 현대사회의 어둠과 병폐, 예민한 10대들의이 심리를 담는다.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 하나 ‘왜?’에 대한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을 향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이 긴장감과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현수, 장동윤, 서영주, 서지훈, 백철민, 솔빈(라붐), 신세휘 등 풋풋한 신예들이 함께한다.


‘솔로몬의 위증’은 2년 6개월전에 기획됐다. 강일수PD는 “중간에 포기했다가 지난해 말 작가를 만났다가 5개월 전 JTBC와 얘기해 방송이 나가게 됐다. 기존의 드라마와 다른 내용이라 과연 이게 가능할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때마다 ‘이런 드라마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솔로몬의 위증’이 그리는 이야기는 현 시국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강PD는 “아이들이 스스로 나서서 문제의 진실을 찾아간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현재 실제로 학생들이 광장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니까 원작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현실에 나타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말 ‘가만히 있으라’에 대해 강PD는 “원작에서도 나오는 말이다.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시점이었을 것이다. 같은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작품을 선택하고 작품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영향을 미친 것과 무관하다고 할 순 없다”고 전한 뒤 “이 이야기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한 아이의 죽음을 두고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하는 독특한 형식, 법률적 지식도 많지 않은 아이들이 어찌 보면 무모한 길을 가고 있다는 데 포인트를 두고 미스터리적인 재미나 각각의 인물들이 어떤 매력과 캐릭터를 갖고 있는지 애정을 갖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특별출연이란 타이틀을 거부하고 이 작품을 과감히 선택한 조재현은 “처음엔 매니저가 대본을 전달해주지 않았다. 근데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나서 대본을 봤는데 이런 건 처음이다. 보통 캐릭터, 드라마의 재미를 보게 되는데 그 이전에 벌써 이 이야기에 내가 설득당했던 것 같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기보다는 이 이야기에 같이 동참한다는 생각이 더 앞섰던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도깨비’와는 장르부터가 다르고 캐스팅 부문에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작진과 배우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건 ‘메시지’다. 특히 ‘솔로몬의 위증’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거나 주목받는 아이들이 아닌 상처받는 아이들에 초점을 맞춘다. 이 작품에선 학교 폭력 희생자나 가정폭력을 당하는 아이들, 지나치게 사회를 먼저 알아버려 학교에 다니기 힘든 학생 등 마이너 학생들이 주인공이 된다. 강PD는 “아이들이 상처 때문에 얼마나 아파하는지를 보려 하는 원작자의 시선이 좋아 연출을 결심했다. 한국 교육 현실에 중점을 둬 원작보다는 가볍게 각색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솔로몬의 위증’은 기존의 학원물과는 다르다. 이소우(서영주 분)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물이자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청춘성장물로서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첫 방송.

박아름 기자/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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