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화여대 김수정 인문지리학 박사과정생

“한인의류업계 거대 경제권 구성 한인들 역량 담을 터”

한인 의류업계 관련 박사 논문 관심

사본 -이사람_김수정이대박사과정생
LA다운타운 한인의류산업을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 삼은 김수정씨

“지리학도 눈에 비친 LA한인의류산업은?”

LA지역 한인 의류산업계를 박사 논문으로 택해 2년째 연구중인 지리학도가 있다.전공도 논문 주제도 이색적이라 더 관심이 간다.

고용창출이나 매출 등 경제적 규모에 비해 저평가된 LA지역 한인 의류 산업계를 학문적으로 연구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화여대 김수정 인문지리학 박사과정생은 지난 2015년부터 본격 연구를 시작해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LA에 체류하며 50여명의 한인과 히스패닉, 유태인 등을 직접 만나며 여러 이야기를 들었고 각종 현황 자료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 1년여 가량 추가 연구를 진행해 최종 논문은 2018년 2월쯤 나올 예정이다.

그는 논문 발표와 학위 취득 이후에도 추가 연구를 하고 싶은 정도로 LA한인 의류산업계의 매력이 넘친다고 전했다.

김수정 학생은 2007년 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에 입학해 학부 과정 중 LA와 첫 인연을 맺었다.

3일간 짧은 LA인연을 맺은 것은 금융위기 직후 인 지난 2008년 12월.

3주간 지도교수와 함께 해외 답사를 위해 멕시코를 향하다 잠시 들른 LA에서 본 한인 의류업계의 모습은 짧지만 강렬했다.

아시아 지역과의 교류가 크게 늘던 멕시코 만사니요항 주변의 발전상을 주제로 인문지리적인 관점을 담은 석사 학위 논문 발표 후 LA한인 의류 업계 모습을 박사 학위 논문 주제로 정하게 됐다.

그는 ‘LA의류산업의 글로벌 사회, 경제적 네트워크 및 한국과의 관계’란 주제로 지난해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1차 답사 후 올해 9월부터 3개월간 체류하며 연구를 이어갔다.

김수정 학생은 “2008년 LA방문 이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느끼듯 미국내 한인 가장 많이 모여 살고 그 중 일부가 동대문처럼 옷 장사를 한다고 인식했다”라며 “하지만 연구를 진행할 수록 과소평가돼 있던 LA한인 의류인들의 역사를 통해 그동안 이룬 업적과 사회적 기여도가 컸음을 알게 됐고 중장기적으로 미국내 한인 뿐 아니라 한국과의 연계성도 크다는 점을 파악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LA지역에서 커다란 경제권을 형성한 한인 의류업계는 다문화의 상징적인 지역답게 다양한 타인종들과 갈등을 해소해 가며 교류와 협력을 이뤄가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라며 “LA지역 의류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인들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인 해외 이주자들 연구에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