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췌장과 호르몬 그리고 질환

췌장은 우리 몸에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중요한 소화기계 장기입니다. 그런데 췌장안에 랑게르한씨 섬이라고 하는 부위가 있습니다. 여기서 글루카곤과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만들어져 분비됨되는데요, 이 두 호르몬은 혈당 조절에 관련이 높습니다.

글루카곤은 혈당을 높이고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은 혈당조절 외에도 조금 더 다양한 질병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두 호르몬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재밌고 복잡한 사연을 알게 됩니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생체 내 포도당 대사를 조절하여 혈액 속의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아주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인슐린은 한가지뿐이 아니라 여러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혈당량을 조절하는 아주 능률적인 호르몬입니다.

혈당량이 높아지면 재빠르게 분비되어 혈액 내의 포도당을 세포로 유입시키고 글리코겐의 형태로 저장도록 하는 동시에 간에서 만들어진 포도당이 혈액 속으로 나오는 것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또한, 인슐린은 근육 세포가 아미노산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구성 성분이죠. 이와함께 지방이 분해되어 혈액 속으로 나오는 것은 억제합니다.

인슐린은 1921년 벤팅과 베스트에 의해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인슐린은 주로 돼지의 췌장에서 추출 정제하여 생산해 왔숩니다. 1982년에는 사람의 호르몬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에 의해 생산되는 등 인슐린은 발견 후 지금까지 많은 발전을 해 왔습니다.

염기 서열을 조금 변경하여 작용시간이 더욱 효과적인 인슐린도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주사로만 사용되는 방법도 패치형, 흡입형 그리고 경구용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람에게 보다 적합한 인슐린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최근에는 혈당강하효과 외에도 인슐린의 다른 작용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당뇨병에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들이 나오리라고 기대합니다.

글루카곤은 췌장의 알파세포에서 분비되는데 인슐린과 길항 작용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서로 반대되는 작용을 하면서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죠. 주로 간과 근육에 작용해서 혈당을 낮추고 세포합성을 촉진하거든요. 여기에 글리코겐 분해를 촉진하는 작용도 합니다. 그래서 글루카곤이 많아지면 공복혈당이 상승하기도 합니다.

췌장의 델타세포에서는 소마토스타틴이라는 호르몬도 분비되는데 혈액 내의 포도당과 아미노산 농도의 증가에 반응하는 호르몬의 하나로 내분비계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신경전달과 세포증식에 영향을 줍니다. 소마코스타틴은 장이 여러 가지 영양분을 흡수하는 시간을 늦추고 세포의 증식과 혈당을 올리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합니다.

그래서 당뇨병 등의 치료제로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은 인슐린 호르몬의 시각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글루카곤, 소마토스타틴 등 다른 호르몬들과의 균형점의 시각에서 접근이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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