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의 교육방향

현재 우리 사회는 미래의 교육을 논할 여유가 없는 듯 하다. 지난주 교육부가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한 중장기 교육정책의 방향과 전략’이라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국민들이 미래 교육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기에는 탄핵정국, 학교 현장의 A형 독감 유행에 이르기까지 현안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제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미래 사회의 변화 속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역시 같은 영문 약자를 사용하고 있는 조류독감(Avian Influenza, AI)의 전국적인 유행으로 관심도가 낮아지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해 미래 교육의 정책을 고민하고 시안을 발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2017년에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변화의 시기라는 점에서 교육의 청사진을 새롭게 구상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미래 교육의 기본 전략은 ▷유연화 ▷자율화 ▷개별화 ▷전문화 ▷인간화 등 5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유연화는 기존 학교제도가 산업화 시대의 산물로서 가지고 있는 경직적이고 획일적이라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학점제와 무학년제 등 유연한 학교제도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자율화는 중앙집권적인 교육과정과 평가에서 벗어나 교사가 수업의 운영과 평가의 과정에서 자율성을 갖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개별화는 제4차 산업혁명의 지능정보 기술을 활용해 모든 학생이 학습에서 성공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넷째, 전문화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전문가를 양성해 국제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인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섯째, 인간화는 승자독점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간소외와 양극화를 극복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교육부의 미래 교육 정책 시안의 방향은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정책의 실효성있는 추진을 위해서는 정책의 확정과 체계적인 집행이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미래 교육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몇 가지 경계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경직적인 학교제도를 바꾸고자 하면서 또 다른 획일적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유연한 학교제도를 만들어서 교육 주체들의 자율적인 교육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정책의 시행 과정에서 조급함을 줄여야 한다. 많은 교육 정책들이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함으로써 실패했던 사례들에서 배워야 할 점들이 많다.

장기적 관점에서 실험적 접근을 통해 성공적인 교육운영 모형을 가다듬어 갈 필요가 있다. 셋째,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학교 현장의 교원ㆍ학생ㆍ학부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미래 교육의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해 갈 필요가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제 미래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왔다. 미래 교육을 설계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생존을 위한 필연적 과제다. 전 국민이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미래 교육을 설계하는 일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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