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1박2일’ 복귀후 두가지 유념사항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 정준영이 KBS ‘1박2일’에 복귀한다. 지난 주말 예고편에 등장했다. 물의를 일으킨 지 4개월만이다. 비록 법적으로는 잘못이 없다 해도 너무 빨리 복귀하는 듯한 느낌이다.

따라서 가족이 함께 보는 일요일 예능에서 대다수 시청자들이 이전과는 이미지가 달라진 정준영을 불편함 없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정준영의 때이른 복귀는 여러 요인이 감안됐다. 차태현, 김준호, 데프콘, 김종민, 윤시윤 등 기존 5명의 멤버로는 안정적인 조합이 못돼 계속 게스트 플레이에 의존해야 하고, 자주 해야 하는 게스트 플레이에 대한 여론도 썩 좋지 않은 편이다.

막내를 하차시킨 상태에서 계속 진행해야 하는 형들의 부담감과 복귀가 계속 미뤄질 경우 대중에게서 점점 멀어가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성추문에 휩싸였던 정준영의 복귀는 정준영의 적극적인 의지라기보다는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준영의 몫이다. 시청자의 불편함을 극복하고 타개하는 일은 전적으로 정준영에게 달려있다. 선배들이나 제작진이 포장해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정준영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정준영이 한동안 의기소침하게 있게 될 가능성이다. 꿔다놓은 보리자루처럼 조신하게 있는 건 한 번 정도는 허용되지만, 계속 그렇게 지낸다면 아예 복귀를 안하는 게 낫다.

또 하나는 자신의 캐릭터를 찾아 재빨리 적응할 수 있느냐의문제다. ‘1박2일’에서 정준영의 캐릭터는 형들을 꾀와 뚝심으로 이기고 놀려주는 모습이다.

어떨 때는 선배고 뭐고 없는 캐릭터다. 때로는 ‘깝’을 칠 수 있는 뺀질 뺀질한 모습도 나온다. 정준영이 자신의 캐릭터를 제대로 되찾았다 해도 대중이 불편해하면 안착할 수 없다. 그래서 정준영이 대중을 의식해 물타기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예능에서 핵심인 재미가 반감된다.

하지만 정준영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보여줄 모습이 대중에게 공감을 주고 관심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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