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극성수기 항공권 가격 왜 계속 오를까?

올 여름 극성수기 지난해 보다 좌석 40% 추가

공급 크게 늘어도 가격은 오히려 소폭 증가

비수기 손실분 극성수에 메꾸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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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극성수기 대한항공의 주 5회 증편에 따른 가격 인하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있다.

일부 날짜, 특정 항공편의 제한적인 숫자의 좌석은 예년보다 200달러 가량 저렴하게 현재 구매가 가능하지만 할인 판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LA-인천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초대형 기종인 A380을 투입해 운항중이다.

두 회사만 봐도 매일 1800석이 달한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취항한 싱가폴항공까지 더하면 2100석에 가깝다.

극성수기인 6월부터 8월말까지 대한항공이 주 5회 277석 규모의 B777기종을 추가 투입하면 하루에 200석 가량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매일 2300석이나 된다.

지난해 여름 극성수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루에 공급한 좌석수는 1600석 가량으로 무려 700석 40%가 넘게 공급석이 늘었지만 가격은 제자리 걸음이거나 오히려 소폭 올랐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현실세계는 냉혹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항공사의 이익을 극대화 할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LA-인천 왕복 기준 승객 1인당 평균 소요되는 비용은 1200달러 내외라는 것이 항공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치다.

비수기에는 일반적으로 이 비용 수준 또는 이 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LA를 떠나 인천을 거쳐 다른 나라의 도시로 떠나는 경유편 항공권은 오히려 싸다.

더 타면서도 20~30%싸게 책정된 가격 턱에 자연히 항공사들의 손실은 느는 구조다.

이를 만회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바로 여름과 겨울 극성수기 기간이다.

직항 기준 평균가 보다 보통 600달러에서 많게는 두배 이상 받아서 비수기의 손실을 메꾸겠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는 두 국적항공사의 여름 극성수기 영업 전략이 예년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새롭게 싱가폴항공이 이 기간에 추가돼 향후 시장 상황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적항공사들은 극성수기로 분류한 6월 10일까지 싱가폴 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왕복할 경우 항공권 가격에 400~500달러 가량 저렴하다. 4인 가족이 움직이면 2000달러나 차이가 난다.

물론 싱가폴 항공 역시 저렴한 가격의 좌석을 제한적으로 판매하겠지만 빨리 구매를 마친다면 그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큰 셈이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 이라는 점을 활용해 한국 직항 보다 평균 300~400달러에서 많게는 직항 요금에 절반 수준까지 저렴한 다구간 항공편을 이용하는 한인들도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다구간 항공편은 타국적의 경유와 유사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똑같이 국적항공사를 이용해 인천 공항에 도착해 한국에서 필요한 일정을 다 소화한 후 사전에 지정한 날짜에 홍콩을 비롯해 인접 아시아 국가의 도시를 잠시 들러다가 다시 인천 공항에서 추가 일정을 수화한 후 LA로 돌아 오는 방식이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사업체 출장이 잦은 LA다운타운 의류 업계를 비롯한 무역인들이 주로 이용해 온 다구간 항공권은 최근들어 최대 절반 수준의 항공권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여행 목적의 한인들까지 저변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싱가폴항공의 새로운 등장과 다구간 노선 이용이라는 한인들의 새로운 소비 흐름의 변화라는 변수가 있다. 더욱이 최근 한국의 정치 불안과 불황 등의 이유로 급증세를 이어가던 미국 여행 분위기가 지난해 11월부터 급격하게 사그라들고 있는 점도 국적항공사 입장에서는 성수기 이익 극대화를 방해하는 악재로 분류된다. 한국에서 미국행 여행객이 늘어나면 자연히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좌석이 줄게되고 당연히 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것이 기본적인 영업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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