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숫자로 본 가주 방문 한국인의 성향

여행객

캘리포니아 방문 한국인 관광객들이 연간 1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현지에서 지출하고 있지만 정작 LA를 비롯한 주요 방문 지역 한인 상권에서는 별다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최근 캘리포니아 관광청이 공개한 한국인 방문객들의 성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0억 달러라는 막대한 규모의 한국인 관광객들의 지출규모를 끌어올 만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47%

휴가 목적으로 가주를 찾는 한국인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7%였다. 가주 방문 해외 전체 비중인 54%보다는 다소 낮다. 여기에 친구나 지인등을 만나기 위해 찾는 비중 역시 두번째로 많은 19%나 됐다. 비즈니스나 컨벤션 등 특수한 행사 참여를 위한 비중은 각각 13%였으며 8%는 유학이나 의료 등 기타 항목으로 분류됐다.

75일

한국인들은 가주 방문을 결정하는 데 소요된 시간이 평균 75일이었다. 이는 전체 해외 방문객 평균인 108일보다 짧고 2년전 113일과 비교하면 한달 이상 기간이 단축된 것을 볼수 있다. 방문이 결정된 후 항공권은 출발일 기준 50일전에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전체 평균인 76일보다 무려 26일이나 짧다.

2013년에는 한국인들이 평균 72일전에 발권을 마쳤다.

■ 82%

가주 방문 10명 중 8명 이상은 자유롭게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가주 방문 한국인들의 패키지투어 비중은 18%였지만 2년전 기록한 7%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가주 전체 해외 방문객들의 패키지 비중이 14%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내 여행 시장 구조가 단기간에 크게 변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2~3년 사이 LA를 비롯한 한인 종합 패키지 관광업체들이 큰 호황을 누린 이유를 통계를 통해 확인 할수 있다.

관광자료1

38·35세

지난 2015년 가주 방문 한국인들 중 남자는 38세, 여자는 35세의 평균 연령을 기록했다. 불과 2년전인 2013년 각각 41세와 39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방문객들의 연령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음을 알수 있다. 가주 방문 해외관광객 전체적으로는 남자가 42세, 여자가 39세에서 2015년에는 큰 차이 없이 41세와 38세를 기록했다. 방문객 중 1인 솔로 여행객이 5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19%로 두번째로 많았으며 배우자나 파트너 등 2인 여행객(14%), 회사 동료(9%) 순이었다.

70000달러

2015년 가주 방문 한국인들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7만620달러였다. 2013년 8만6555달러로 다소 높았지만 2014년 7만1838달러로 크게 낮아진 이후 2015년에는 이 보다도 더 내려간 것을 볼수 있다. 가구당 소득 구간별로 보면 연간 2만~3만9999달러 사이가 22%로 가장 많았으며 4만~5만9999달러 20%, 10만~11만9999달러 13%, 6만~7만9999달러 12%, 2만 달러 이하 9% 순이었다.

2년 사이 가구당 평균 소득이 1만6000달러나 내려간 것을 보면 가주 등 미국 방문의 저변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것을 볼수 있다.

최근 2~3년 사이 직항 왕복 비수기 기준 100만원 이하로 항공권 요금이 크게 떨어진 덕에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20~30대 젊은층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연령대도 낮아지고 경제적 여유도 몇년전 방문객들에 비해 낮아졌지만 현지에서 지출하는 비용은 오히려 늘고 있는 기현상도 볼 수 있다. 2014년 1인당 하루평균 132달러로 가주 전체에서 1694달러를 쓰던 한국인 방문객은 지난 2015년 하루에 195달러, 전체 2185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사이 20%넘게 오른 숙박비의 영향이 전체 지출 규모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59%

가주 방문 한국인들은 LA를 59%로 가장 선호했다. 중복 답변한 선호 도시 조사에서 샌프란시스코가 43%로 두번째였으며 라스베가스(31%), 뉴욕(18%), 샌디에고(8%),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8%), 하와이 오하우(8%), 워싱턴DC(7%), 애너하임(5%), 산호세(3%), 그랜드캐년(3%), 시애틀(3%), 시카고(2%)순으로 집계됐다. 선호 상위 4개 도시는 가주 방문 해외 전체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72%

가주 방문 한국인들 가운데 72%가 여행 기간 활동 중 쇼핑과 관광이었다. 방문객 전체 평균인 87%보다 낮은 수치다.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스튜디오와 같은 테마파크 방문이 35%(가주 해외 평균 39%)로 뒤를 이었다. 국립공원 방문은 34%(평균 51%)였으며 미술관 또는 박물관 방문이 28%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지노 역시 23%로 높은 수준을 보였고 문화나 유적지 방문(19%), 콘서트, 뮤지컬 관람(19%),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16%), 소도시 방문(14%)의 순으로 여행 중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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