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꼭꼭 씹어먹으면, 면역세포 분비 ‘왕성’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음식을 꼭꼭 씹어먹는 습관이 면역세포 분비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음식을 씹는 것이 구강내 ‘T helper 17(Th17)’라는 면역세포 분비를 자극해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진=123RF]

‘Th17’ 세포는 특정 항원을 이용해 몸에 이로운 균은 보호하고 해로운 균은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기존에 이 세포들은 피부와 장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입 속에선 이 세포가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씹는 작용을 통해 구강 내 ‘Th17’ 세포를 생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실험쥐에게 각각 단단한 정도가 다른 음식을 줘 씹는 횟수를 조절했다. 그 결과 음식을 더 많이 씹은 쥐들의 입 속에서 ‘Th17’의 양이 더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씹을 때 필요한 역학적 힘이 구강 내 생리적 찰과상과 손상을 유발해 ‘Th17’ 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음식을 꼭꼭 씹는 행위가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17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면역(Immunity)’에 실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