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를 잡아라…라스베가스 매직쇼 올인

한인 의류업계 미주 최대 의류쇼 정조준

160여개 업체 참가, 각축전 예상

업체당 평균 60만 달러 현장 매출 기대

매직쇼사진박스용4
오는 21일 개막하는 춘계 매직쇼에 한인업체 160여곳이 참가, 1억달러 이상 현장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매직쇼 현장.

올해는 과연 마법(Magic)같은 효과가 일어날까?

오는 2월 21일부터 사흘간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미주 지역 최대 의류 트레이드쇼인 춘계 매직쇼를 향한 LA지역 한인 의류업계의 바람은 간절하다. 행사 이름처럼 3일간 현장에서 마법과 같은 매출 증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등 해외에서 참여한 원사부터 원단, 봉제, 부자재 등 관련 업체를 포함해 2500여개가 참가하지만 가장 큰 매출은 여성복관에서 주로 이뤄진다.

이중 유행에 민감해 경쟁이 치열한 주니어 라인과 영컨템포러리 부문 전시관이 핵심이다. LA지역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한인 업체는 160여개에 달한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주니어 라인과 영컨템포러리 부문 전시관의 70~90%가량이 LA지역 한인 업체들로 채워지고 있다.

매직쇼 현장에서 거래되는 계약 금액은 6억 달러 내외로 규모가 크다. 이 중 여성복관에서만 최소 2억 달러의 매출이 3일간의 행사 기간중 발생한다.

160개로 집계된 한인 참가 업체들은 평균 60만~70만 달러, 전체 규모로 보면 1억 달러 이상을 현장에서 계약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대형 업체는 연간 두 차례 매직쇼 참가를 통해 500만 달러 이상의 현장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잘 팔리는 제품의 재구매와 행사 이후 신상품에 대한 거래 등 추가적인 효과까지 더하면 한차례 행사 참여로 한인 의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3억 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매직쇼’란 행사 이름에 걸맞는 규모다.

이런 이유로 행사에 참가하는 한인 업체는 최근 10여년간 현장 부스의 규모 뿐 아니라 바이어들에게 선보이는 상품의 종류도 크게 늘려 과거 500개 내외의 신상품이 진열되던 것에서 최근에는 2000가지가 넘는 신상품을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년전에 비해 두배나 되는 평균 1000가지에 달하는 신제품들을 참가업체들이 행사장에서 선보이다 보니 자연히 직원 파견도 두배 가량 늘렸다.

이제 10명은 기본이고 20명 넘는 직원들이 이 기간 미주에서 가장 큰 의류 트레이드쇼가 열리는 라스베가스로 향하고 있다.

만들어야 할 샘플도 많아지고 파견 직원도 늘고 부스 규모도 키우도 보니 자연히 행사 참가를 위해 소요되는 경비도 만만치 않다.

행사 참가를 위해서는 160여개 한인 업체들이 평균 5만 달러 가량을 부스 공간 임대료로 내야한다.

여기에 부스 장비 설치와 현장에서 추가로 부과하는 각종 수수료 등을 내면 업체당 7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여기에 파견 직원들의 숙박과 식사 등에도 업체당 2만 달러 가량이 평균적으로 나가는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 행사 참가를 위해 20만 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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