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언어로 인사했더니 제 택시 또 찾더군요”

종사자 미소국가대표 이금석씨
‘K-스마일’ 노하우 공유 간담회
日 ‘오모테나시’ 성공비결=공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틈틈이 중국어, 일본어, 영어 기초 회화 공부를 해두었습니다. 외국인 손님들은 제가 자기 나라 모국어로 인사말 한 마디만 하면 갑자기 경계심을 확 풉답니다. 손님의 한국방문 목적이 뭔지를 금방 알아챈 뒤 미소를 띠며 분위기에 걸맞는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도 미소를 띱니다.”

‘종사자 미소 국가대표’인 이금석(67ㆍ남) 개인택시 기사는 “한 일본인 손님은 한국 출장을 올 때마다 나에게 연락을 하셔서 택시를 탄다”면서 그 이유는 미소와 대화, 가벼운 손님 모국어 사용에 따른 동질감 공유 등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최근 헤럴드경제에 보낸 에피소드 기고문을 통해 “운행 중에 차창 밖으로 만나는 건물과 문화재를 설명해주고 손님 모국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생각나지 않을 때 단어를 급히 찾는 내 모습이 손님 입장에서는 좋았던 모양”이라며 “그들과 헤어질 때 ‘해브 어 나이스 트립’ 또는 ‘짜이찌엔’, ‘사요나라’라면서 미소와 함께 명함을 건네는데, 절반 정도의 외국인들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또 태워달라고…”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재탑승은 한 달에 고정적으로 20회 이상 되고, 5월 같이 성수기 기간에는 30회 이상도 된다”면서 “재탑승이 한국에 대한 재방문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종사자 국가대표 간담회’에서 이씨는 연단에 나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더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한국을 방문하실 텐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미소국가대표로서 친절과 미소로 손님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가 개최한 이번 간담회에는 출입국·세관, 교통, 쇼핑, 숙박, 식당, 관광경찰 등 관광접점에 종사하고 있는 미소국가대표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그간의 친절문화 확산을 위한 K스마일 캠페인 활동 경과를 돌아보고, 효과 만점이었던 개개인의 관광객 즐겁게 하기 노하우를 공유했다.

일본의 ‘오모테나시’ 친절 캠페인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캠페인에 참가하는 상인들이 ‘손님 기분 좋게했던 사례’를 서로 공유하고 실행에 옮겼던 점이 결정적인 비결 중 하나였다.

한 여관 주인이 손님 방 아랫목 온도가 높아지도록 손님 체크인 직후 이불을 깔아주고 이를 바라보면 굉장히 기분 좋아하던 손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지역 사회 모든 관광 접점에 전파되면서 하나의 응대 문화로 자리잡았고, 앞다투어 새로운 노하우를 개발 공유하는 촉진제가 된 바 있다.

터키 안탈리아 지역에서도 가이드가 손님을 모시다가 한국말을 해보고 싶을 때, 번역기 어플이나, 구글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등을 탐색하며 기어코 찾아낸 뒤 한국말로 제법 어려운 말까지 구사해 보기도 한다. 이 때 한국인 여행자의 기분이 매우 좋아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한국방문위원회는 대한민국 친절,미소의 첨병이자, 관광인프라 개선의 환경감시자인 종사자 미소국가대표를 매년 위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48명이 활동중이다.

한경아 사무국장은 “친절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은 바로 관광객을 직접 만나는 종사자 분들”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 손님이 진짜 기분 좋아지도록, 미소국가대표 여러분과 함께 세심하게 다양한 노하우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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