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서 반트럼프 동맹휴업…상점 닫고, 파업 참가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이민자들이 출근하지 않거나 학교 수업을 거부하는 등 대대적인 보이콧을 벌였다.

미국 거주 이민자들은 16일(현지시각)을 ‘이민자 없는 날(Day Without Immigrants)’로 정해 일제히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일어선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트럼프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7일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 이란, 시리아, 예멘,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을 90일 동안 금지하는 것이다.

이 운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된 남아메리카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퍼지며 기획됐다.

‘이민자 없는 날’의 의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에서 이민자들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의해 일상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받는지, 미국에서 이민자들이 차지하는 경제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이민자 없는 날’에 따라 이날 워싱턴 수도권 일원과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 시애틀에 이르는 미 전역에서 식당 등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았으며 아예 외식과 쇼핑까지 거부하기도 했다.

유기농 레스토랑 체인점인 스위트그린은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총 18개점의 휴업을 결정했다.

스위트그린 측은 이날 “다문화가 훌륭한 가족을 이뤄준 원동력”이라며 “직원들의 권리를 존중한다.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지만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직원 절반이 파업에 참가한 주빌리 점프스타트 보육원의 사무장 디디 파커 라이트는 “직원들이 파업에 나서 어쩔 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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