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세계 1위땐 박인비 최고액 가볍게 넘는다

“기본액은 박인비에 근접 대우”
박성현계약은 인센티브에 방점
세계1위땐 상상 초월 액수될듯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6일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박성현(24)의 기본 계약금과 달성 가능한 보너스를 합친 액수가 얼마인지 관심을 모은다.

계약조건은 쌍방간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사진=KEB 하나은행 제공]

KEB 하나은행 측은 “메인스폰서 계약기간은 2년이며, 박성현 프로의 성장 가능성과 LPGA투어 활약에 걸맞은 대우를 약속했다”고만 밝혔다.

이날 메인스포서 계약 조인식과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언급들을 종합해 보면, 박성현의 몸값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다.

함영주 행장은 “하나금융은 국내 최고 선수인 박성현이 LPGA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공식후원하기로 했다. 잘 아시다시피 박성현은 지난 시즌 KLPGA에서 7번 우승했고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왕등 5관왕을 차지하는 국내최고의 여자프로골퍼이다. 넘버원이라는 하나금융그룹의 이상을 담아서 박성현이 LPGA에서도 성공적으로 도약하며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계약조건이) P선수에 근접해 있다”고 언급했다. P선수를 박인비로 해석하는 데에는 좌중에 이견이 없었다.

[사진=KEB 하나은행 제공]

이 말에 이어, KEB 하나은행의 실무책임자는 “오해가 있을까봐 첨언하면, 국내 최고 선수임을 인정했고, 그에 따른 대우를 하려고 노력했다. 일반적으로 계약 주체가 제조사이냐, 금융사이냐에 따라 초상권 효과가 다른데, 그런 점도 고려된다. 박성현 프로의 위상에 걸맞는 것은 맞지만, ‘역대 최고다’라고 공식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 세계1위로 가고, 성적에 따라 하기로 했다. 역대 최고인지 여부를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보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선수가 세계랭킹 1위를 언급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날 박성현도, KEB하나은행측도 대놓고 “세계랭킹 1위가 되도록 지원하겠다“, ”4년내 세계랭킹 1위를 하겠다”고 각각 공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박성현은 기본 계약금보다는 인센티브 보너스에 방점을 둔 선수에 속한다. 기본 계약금 이 박인비에 근접하는데, 보너스 조건을 모두 달성한다면 (전성기의) 박인비를 가볍게 뛰어 넘을 것이다. 세계1위를 달성한다면 이 모든 조건이 거의 다 충족된다는 얘기인데, 굉장히 클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박인비의 계약금은 지금도 정확히 알 수 없다. 항간에는 기본 7억원에다, 세계랭킹 1위 달성에 따른 보너스가 기본 계약금에 못지 않게 크다는 추론이 있는 상황이다.

[사진=KEB 하나은행 제공]

비밀 유지 원칙에 따라 누군가 정확한 계약 조건을 단독 입수해 알리는 것도 신사적인 행위는 아니다. 궁금증 해소를 위해 추론해보면, 이상의 여러 정황 상, 박성현이 세계 1,2위를 다투는 수준에 오를 경우 역대 국내 선수 최고 몸값을 가볍게 뛰어 넘는 사상최고액일 것이라는 게 골프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박성현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 상 등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자타공인 국내 최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러한 빼어난 성적은 7개의 LPGA초청 투어 대회를 소화하면서 이룬 업적이었기 때문에 박선수에 대한 평가와 기대는 남다르다.

박성현은 2016년 참가한 7개의 LPGA투어 대회에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의 준우승을 포함, 3차례 톱5에 오르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7경기 상금만으로 LPGA투어 전 경기 출전권 획득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날 조인식에서는 이례적으로 넘버원 백보드 앞에서 세계1위에 대한 염원을 담은 드라이브 샷 시연도 있었다. 은행장이 직접 선수에게 모자를 씌워준 풍경도 이례적이었다. 무언가 강한 힘을 불어넣으려는 일련의 퍼포먼스는 배(기본계약금)보다 훨씬 큰 배꼽(보너스)이 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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