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스캔들’ 반격모드로

“난 러시아와 아무 관련없다”
“기밀유출은 범죄” 법무부 수사

취임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러시아 스캔들’로 최대 위기를 맞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려 75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불거진 트럼프 정부와 러시아 정부 간의 유착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플린 전 보좌관의 러시아 제재 해제 논의를 옹호하면서 오히려 ‘기밀 불법유출’을 문제삼으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오바마 전 정권 때 도입된 내무부의 ‘개울보호규정’(Stream Protection Rule)을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이 규정은 광산 기업들이 폐기물을 각 지역 수로에 버리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워싱턴DC=A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러시아의 유 착 의혹에 대해 “나는 러시아와 아무 관련이 없다. 거기에 아무런 계약도 없다. 아무 것도 모르며, 아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얼마나 많이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가? 러시아는 모략이다. 나는 관계가 없다. 지난 몇년 간 러시아에 전화한 적도 없다”면서 “나는 러시아에 빚이 없다. 러시아에 대출도 없다. 러시아에서 어떤 거래도 없다. 러시아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대사와 수차례 접촉하는 과정에서 ‘대(對) 러시아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한 문제로 낙마한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해서는 “그가 어떤 잘못된 일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옳은 잃은 했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다만 “문제는 그가 우리의 부통령에게 이를 적절히 말하지 않은 데 이어 기억나지 않았다고 말했던 것”이라면서 ‘거짓 보고’가 경질 원인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자신이 플린에게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해제 논의를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그가 논의하지 않았다면 내가 지시했을 것”이라며 제제 해제 논의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음을 강조했다.

.김현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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