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빅데이터의 예언…대선 1위는 안철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구글 검색결과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말해준다? 적어도 미국 대선 결과에서는 구글의 빅데이터가 적중했다.

지난해 11월9일(현지시간 8일) 치뤄진 미 대선 결과, 미국 주요 언론과 조사기관의 예상을 뒤집고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세계적 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운영하는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예측모델, 6회 연속 미국 대선 승자를 정확히 맞춘 ‘타임 포 체인지’ 모델을 만든 에모리대 앨런 애브로모위츠 정치학 교수 등은 모두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틀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15일 당 관계자들과 함께 충북도청 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구글 검색결과 캡처]

그러나 아무도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한 건 아니었다. 보평초등학교 6학년 조준형 학생은 트럼프가 당선할 거라고 예언했다.

조군 주장의 근거는 크게 3가지였다.

첫째, 트럼프가 기존 정치인들에 물들지 않았다는 점.

둘째는 미국인들 다수가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에 대해 “경제도 잘 했으니 정치도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

셋째로 미국인들이 트럼프에 대해 “미국의 자존심을 되살릴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어 단순하긴 했지만, 명료한 분석 ‘툴’도 제시됐다.

구글의 검색결과 힐러리 클린턴보다 도널드 트럼프의 검색결과가 더 많았다는 것.

조군은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경원 후보간 서울시장 선거에서 구글 검색결과가 득표 비율까지 그대로 이어졌음을 상기시켰다.

당시 구글 검색결과 박원순 시장은 5430만 건, 나경원 후보는 4660만 건이 검색됐다.

선거 결과 득표율은 박원순 53.4%, 나경원 46.2%가 나왔다.

이 방법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을 구글에서 각각 검색한 결과 도널드 트럼프의 검색결과가 2배 가량 많았다.

조군은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 공식을 이번 2017년 한국 대통령 선거에 그대로 대입할 경우, 1위는 누가 될까.

1위는 구글 검색결과 6320만건이 나온 안철수였다.

2위는 4100만건의 문재인, 3위는 3500만건의 유승민으로 드러났다.

4위는 2120만건의 이재명, 5위는 1930만건의 황교안이었고, 1720만건의 안희정이 6위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의 과학적 타당성이 검증된 건 아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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