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도봉순’ 깨릭터와 딱이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박보영은 좋은 이미지에 좋은 연기력까지 갖췄다. 예쁘장하고 가녀린 소녀 외모에 긍정성과 뚝심을 갖춘 박보영이 도봉순이라는 캐릭터를 매력있게 소화해내고 있다.

24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1회에서는 도봉순 역 박보영의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 폭발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박형식 분)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지수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다.


극중 박보영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으로 완벽 변신, 1회부터 작은 체구로도 브라운관을 꽉 채우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1회에서는 도봉순이 괴력을 갖고 태어나게 된 과거사부터 안민혁을 만나 그의 보디가드로 고용되는 과정이 스피디하게 그려졌다.

백수 처지인 도봉순은 집에서는 쌍둥이 남동생 도봉기(안우연 분)와 비교당하는 구박덩이지만, 밖에서는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당들에게 매운 주먹을 날리는 히로인이었다.

동시에 초중고 동창 인국두 앞에선 천생 여자로 변신, 주체할 수 없는 짝사랑으로 가슴 앓이하는 소녀 같은 감성의 소유자이기도.

이날 방송에서는 도봉순이 건달들을 맨손 제압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그의 엄청난 힘을 알게 된 안민혁이 도봉순을 개인 경호원으로 채용한 상황이다. 평소 안민혁을 협박해온 의문의 남성, 여기에 도봉동 여성 연쇄 살인사건까지, 곳곳에 미스터리 코드가 심어져있어 향후 파란만장 흥미진진한 전개가 예상된다.

2015년 드라마 tvN ‘오 나의 귀신님’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보영은 그간 어느 드라마에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 ‘도봉순’으로 완벽 빙의, 빈틈없는 연기를 펼쳤다. 마치 게임에서 막 걸어 나온 듯 예쁘고 귀여운 비주얼, 그러나 거구의 사내들을 줄줄이 쓰러뜨리는 괴력까지 탑재해 상반된 매력을 뽐냈다.

또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고 라면 먹듯 이력서를 쓰는 취준생의 짠내 가득 일상을 리얼하게 표현했고, 엄마 황진이(심혜진 분)의 구박에 맞서는 억척스러운 면모까지,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를 펼쳐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밖에 인국두에 대한 짝사랑으로 설레어하는 순수한 여심까지 그려내, 그야말로 총천연색 연기를 펼쳐보였다는 반응이다.

박보영 사전에 안 되는 연기란 없었다. 드라마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메인 타이틀롤 도봉순으로 열연한 박보영의 이름값이 빛난 1회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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