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 ‘문라이트’, 제작자가 브래드 피트? ‘깜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영화 ‘문라이트’가 26일(현지시간)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아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흑인인 배리 젱킨스 감독이 연출한 ‘문라이트’는 미국 마이애미의 빈민가에 사는 흑인 소년 샤이론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렸다.


남들보다 체구가 작고 동성애자인 흑인 소년 샤이론은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따돌림을 당하고, 폭력에 시달린다.

그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를 사랑하지만 결국 배신당한다. 마약중독에 빠진 어머니는 그를 냉대하지만 마약상인 후안(마허셜리 알리)만이 그를 아버지처럼 돌봐준다.

‘문라이트’는 베리 젱킨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지만 시종일관 인물들의 감정을 밀도 있게 끌고 가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특히 흑인 동성애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다양성과 차별의 문제를 화두로 던져 최근 인종주의에 대한 관심과 반 트럼프 정서가 높아진 미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흑인 감독이 작품상을 받은 것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녀’(2014)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영화는 ‘노예 12년’ , ‘빅쇼트’ 등을 만든 플랜B가 제작했으며, 플랜B의 공동 대표인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참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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